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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민사 쾌거” 동포들 반색

(속보) 캐나다 이민역사 반세기 만에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김연아(43·Martin‧사진) ‘연방상원의원’이 탄생한데 대해 한인동포들은 한결같이 “일대 쾌거”라며 반색하고 있다. 동포들은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한인상원의원’ 탄생소식은 힘든 이민생활의 회한을 한방에 날려버릴 희소식”이라며 김씨의 상원의원 임명을 축하하고 있다. 한인사회 유일의 현역 정치인인 조성준 토론토시의원은 “캐나다동포사회의 큰 경사”라면서 “김연아 상원의원은 앞으로 한국과 캐나다의 교량역할을 잘 해낼 것이다. 우리 동포들도 김 의원이 훌륭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특히 “현재 한인사회의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인 스코필드박사 동상 및 한국정원 건립사업이 연방정부의 지원 아래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김 의원이 힘을 발휘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상훈 토론토한인회장은 “참으로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많은 한인동포 1.5~2세들을 주류사회의 정치리더로 길러내는데 동포들이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상원의원에 임명된 김씨는 “스티븐 하퍼 총리로부터 지난 주 상원에 나갈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전화를 받았다”며 “숙고 끝에 이를 수락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에 등원, 앞으로 8년간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게 될 그는 “많은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앞으로 내가 어디서 왔는지 잊지 않고 계속 긍지를 갖고 일하겠다”며 “C3나 캠프코리아 등 한인사회를 위해 해온 활동을 더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이 1.5세들을 주축으로 2003년에 설립한 C3(Corean Canadian Coactive Society)는 한인유학생과 이민학생들의 가교역할을 위한 비영리단체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씨는 7세 때 밴쿠버로 이주,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을 졸업하고 교육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후 일선 중‧고교에서 20여 년간 교사생활을 해왔다. 부군인 덕 마틴(Doug Martin)씨와의 사이에 외동딸(미선·13세)을 두고 있다. 토론토한인사회에도 수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포트무디 선거구의 보수당 후보로 선출된 김씨는 올 10‧14 연방총선에서 선전했으나 신민당(NDP)의원인 돈 블랙에게 1480표 차이로 패했다. 김씨는 상원의원 진출에 따라 지역구후보는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김씨를 잘 모르는 토론토의 일부 한인들 사이에서는 그의 상원의원 임명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하퍼 총리의 이번 상원 임명에 대해 야당과 국민들은 “의회가 정회 중이고 야당이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비상시국에 기습적으로 상원의원 지명권을 행사한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하퍼 총리는 평소 상원의원도 하원의원처럼 국민이 직접 선출하고 임기도 75세에서 8년으로 제한해야 한다며 지난 의회에서 관계법 개정안을 의회에 상정했으나 의회가 정회(prorogue)되는 바람에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이날 하퍼 총리가 18명 모두를 보수당 인사들로 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원의석(정원 105석)은 보수당 38석, 자유당 58석으로 여전히 전 집권당이던 자유당의 지배 하에 남아 있게 된다. 상원의원은 13만4000여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75세까지 최고 45년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임명된 18명은 일단 8년만 임기를 보장받으며 하퍼가 앞으로 추진하게 될 모든 상원개혁을 원칙적으로 따를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연방총독의 형식적 재가를 거쳐 상원의원으로서 공식 활동하게 된다. (이용우 기자 [email protected]) *김연아 연방상원의원 -1965년 서울 출생 -1972년 캐나다 밴쿠버 이민 -1987년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 교육학과 졸 -2007년 보수당 지역구 후보 선출 -현 코퀴틀람 밴팅중학교 교사 -남편(Doug Martin) 사이에 1녀(13세)

200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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